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이슈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다방면에서 노력이 많은데 그중에 건축물도 포함이 됩니다.
때문에 건축허가 시 단열재 성능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고 그만큼 적용하는 단열재의 두께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열반사 단열재는 일반적인 단열재와는 기능적인 부분이 다릅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스티로폼과 같은 일반적인 단열재는 열의 전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두께가 중요하지만
열반사 단열재는 열의 복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두께보다는 단열재 반사율 유지, 단열재와 마감재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이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공기층 없이 열반사 단열재를 내부에 붙이거나
바닥에 버림콘트리트를 치기 전에 열반사 단열재를 까는건 효과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리에서 시공중인 건축물을 보면 은박의 열반사 단열재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는데
어떤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건축주인데 현장소장님이 단열재를 열반사로 바꾸자고 계속 제안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공사에서 시공상의 이유, 혹은 제품 업체의 권유 등으로 공사중 설계변경이 발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실제로 열반사 단열재는 쓸만한가?
아니요. 쓰지 마세요.
지인이 열반사 단열재를 사용한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을정도 입니다.
건축설계쪽에서 열반사 단열재는 거의 퇴출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 왜? 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그 이유를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제대로 알고 시공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 시공 시 처음 제품 생산 했을 때와같이 표면이 깨끗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공사장의 먼지나 여러가지 이유로 단열재 표면이 더렵혀진 상태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죠.
혹시 미리 붙여둔 단열재에 먼지 쌓였다고 전체적으로 청소하는 현장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열반사 단열재가 성능을 발휘하려면 단열재와 마감재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야 하는데
벽체와 열반사 단열재를 붙여서 시공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2. 시간에 따른 성능 약화
- 위에서 언급한대로 공기층을 두어 깨끗하게 시공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먼지 등으로 열반사 단열재 표면이 자연스럽게 더러워 집니다.
이런경우 마감재를 전부 떼어내지 않는 이상 청소는 불가능 합니다.
3. 단열 원리에 따른 대응 어려움
- 여름철 열반사 단열재의 복사열 방출을 위해 통기구간을 둔다면
여름철엔 효과가 있겠지만 반대로 겨울철엔 단열 효과가 떨어집니다.
여름과 겨울을 모두 만족하는 적정성을 찾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며 찾더라도 시공사보단 설계사에서 해야하는 업무인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설계판에서 열반사 단열재는 적용안합니다. 그럼 결과는 뻔하죠.
4. 결로발생
- 위와 같은 이유로 단열성능에 문제가 있기때문에 결로발생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5. 법에 부적합
- 법에 맞춰 사용하려면 '건축물의 에너지절약기준 중 중공층의 열저항' 기준에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기준 국내생산 열반사 단열재 중 위 법규를 만족하는 제품은 없습니다.
결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만 기억하세요.
열반사 단열재는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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